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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벨 리뷰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1~10.5(완) 10주년 기념 리뷰 (필연적인 약스포)
댓글 2 조회   31 추천 0

전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이 사쿠라장의 10주년이더군요. 사쿠라장은 제가 4번째로 본 애니이자 3번째로 읽은 라노벨 시리즈인데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작품이라 10주년 기념 전권 리뷰나 해보려 합니다. 보다시피 책은 도합 13권에 달하는 분량이기에 줄거리를 정리하는 것은 미친짓일 거고.... 감상을 위주로만 말하죠.

작가이신 나구시모 하지메의 작품을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ex 청춘돼지 시리즈) 책은 정말 각종 드립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사실 저는 원서로 읽은 것도 아니고 모든 드립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당장 기억나는 것만 데스노트, 칸코레 등 여러 분야에 걸쳐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는건 섹드립! 저도 처음엔 많이 당황했지만 익숙해지고 나니 즐거웠습니다. 이건 청춘돼지 시리즈에도 그대로 적용됬더군요. 개인적인 감상으론 청춘돼지의 드립이 더 직설적인 듯 합니다. 결정적으로 사쿠라장의 주인공인 소라타는 누구와 다르게 변태는 아니거든요 ㅎㅎ

그럼 간단한 소개로

주인공 되시는 소라타는 사쿠라장이라는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기숙사라기에는 몇개 없는 방과 삐걱되는 판자, 사실상 오래된 여관이라는 이미지에 더 비슷한 사쿠라장은 문제아들의 기숙사입니다. 소라타는 기숙사에서 주은 고양이를 몰래 키워주다가 사쿠라장에 오게 되죠. 소라타는 사쿠라장은 괴짜 밖에 없는 소굴이며(사실) 정신나가고(사실) 위험한 곳(요건 아님)이라는 소문에 겁내며 고양이를 분양보내고 돌아가고 싶어합니다. 실재로 사쿠라장에는 가장 괴짜지만 가장 빛나는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히키코모리지만 게임업계에서 능력으로 top3에 들어가는 류노스케, 항상 너무 하이텐션이지만 혼자서만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엄청난 형과 수익을 받은 미사키, 밤의 제왕이라 불리지만 그 애니메이션의 각본을 쓴 진 그리고 마지막으로 옷조차 혼자 입을줄 모르지만 천재 화가인 마시로. 이 엄청난 사람들만 있는 장소에서 유일하게 아무것도 없는 소라타는 휘둘려 다니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맡습니다. 항상 빈칸으로 놔둔 진로 희망서의 빈칸을 체우게 된것 그리고 류노스케의 도움으로 본격적인 게임기획에 노력하는 것입니다. 나가고 싶었던 사쿠라장은 곧 그에게 새로운 도전의 창구가 되었고 동시에 그 안에서 문제되는 모든 일에 해결책이 있었습니다.  동시에 여러 고난이 있는 장소기도 했죠. 자금 문제로 옮겨오게 된 나나미의 성우를 향한 도전은 좌절됩니다. 소라타의 두개의 기획안도 한번은 아예 기각을 두번째는 진행되다 다른 기획에 밀려 무산됩니다. 마시로는 만화고로서 감각을 찾지 못하고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마시로가 만화를 그려선 안된다며 영국의 친구가 마시로를 설득하러 오기도 합니다. 미사키의 진을 향한 고백은 번번히 실패하고 어떨 땐 좌절에 어떨땐 질투에 서로의 관계에 큰 균열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들은 '흔들리며 피는 꽃'이며 그 과정으로 인해 하나씩 나아가게 되죠.


소라타는 마시로를 보며 꿈을 정하였습니다. 마시로는 소라타의 관심과 나나미의 관심으로 조금씩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졌고 류노스케는 리타를 만남으로 반 강제적으로 히키코모리 생활을 매듭지었습니다. 진 역시 소라타와 싸우며 미사키에 대한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였죠. 리타는 마시로와의 화해 그리고 류느스케의 일침으로 그만두려 했던 그림을 계속합니다. 사쿠라장은 극단적일 정도로 책의 분위기는 쭉 가볍습니다. 진지해야할 필요성이 있는 장면(ex마시로 실종) 외엔 진지함이라곤 찾아보긴 힘듭니다. 사쿠라장의 스토리는 어쩌면 설정에서부터 극단적입니다. 업계의 최상위에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고 각자 하나씩의 결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각자는 상대방이 자신의 내면을 그대로 바라보게 해주는 능력이 있죠. 서로의 성장에는 결국  그 인원 전체가 사쿠라장이라는 독립된 장소에 있기에 가능했죠.

사쿠라장의 가장 큰 장점은 심리묘사에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가벼운 분위기에 비해 한 캐릭터가 마음의 고민을 가지고 있을때는 그 심리가 중압감 있고 강하게 표현됩니다. 거의 전원에게(히키코모리인 류노스케와 부분적으로 등장하는 리타 제외) 비슷한 분량이 배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갈등 상황에서는 대상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늘어나면서 구체적인 묘사가 드러납니다. 동시에 사쿠라장의 멤버에게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인물의 심는 절대 알려주지 않죠. 철저하게 사쿠라장 중심이지만 동시에 사쿠라장이 가지는 역할을 강하게 보여주는 방법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론 깔끔한 결말....(호라 모 젠젠양 제외)(결말 스포 주의)(결말 스포 주의)(중요하니 두번)

사쿠라장의 스토리에서 결국 빈틈은 없다고 느꼈습니다. 만약 부족한 부분이 있다 느꼈다면 그건 외전에 있었죠. 소라타와 마시로의 관계는 이어졌다 끊깁니다. 각자의 일이 바쁜 이유였죠. 이는 일을 해야하는 현실적인 책입과 반대로 연인과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욕구의 강한 충돌이 원인이였죠. 그렇기에 4년 뒤의 둘의 사쿠라장 부지의 나무 아래에서 사쿠라장 멤버들의 만남은 조금씩 더 성장한 두 사람의 재합을 암시하며 끝을 맵습니다. 미사키와 진은 고등학교 졸업 후 진이 유학감과 동시에 결혼, 장거리는 미사키의 자금력과 넘치는 에너지로 해결합니다. 그 이후의 역할은 새로 들어온 1학년 후배 간나와 이오리의 관리 그리고 사쿠라장의 유지였죠. 둘은 조금 먼저 성인이 된 사람들의 책임을 보여줍니다. 이오리는 언니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는 그늘에서 벗어나 소라타와 함께 게임 음악 작업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칸나와 관계를 이어나가며 '억울한 둘째'에서 벗어납니다. 칸나는 계속 치근덕거리는 이오리에게 귀찮음을 느끼면서도 외로움이나 중압감이 사라져 야외노출을 하던 습관을 버리고 글쓰는 것이 가능해지죠. 류노스케는 계속 붙어다니려 하는 리타때문에 히키코모리 생활을 포기하게 되었고 아직도 그 관계가 지속됨을 작가가 청춘돼지에서 알린 바 있습니다.  번외지만 소라타와의 게임 기획으로 알게 되면서 독신이시던 사쿠라장의 관리교사 치호로도 과거 동창과 이어지는...

즉, 호라모 젠젠양을 제외하면 모두 모종의 형태로 이어지는 성장소설 다운 깔끔한 결말!


결국 저의 개인적인 감상이고 읽은지 좀 된 작품인지라 조금은 미화된 해석일지 모르겠지만 한가지는 확실합니다.

저의 소설 취향은 암울한 디스토피아지만 이 책은 유일하게 재밌게 읽고 인생작인가? 하는 고민까지 들게 한 꿈과 희망이 넘치는 작품이었습니다.

제 취향이 여러분과 뭔 상관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내가 마음에 들었으니 한번쯤은 읽어보도록! 같은 느낌이려나. 네.....뭐 이정도로 지금 3276자인 리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이 길고 주서업고 정리 안된  좀 허접한 리뷰를 끝까지 읽은 분께 경의를 표하며 감사합니다.

이 게시판에서 Ksirdlunic0님의 다른 글
댓글 총 2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사쿠라장을 좋아하신다는 게 눈에 보이는 리뷰네요.
사쿠라장은 미화하지 않아도 충분히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캐릭터를 부각시키면 스토리가 이상한 경우가 많고, 스토리를 부각시키면 캐릭터가 밍밍한 경우가 많은데 이건 둘을 다 잡았다는 측면에서 훌륭한 소설인 것 같아요.
거기다 완결까지 퀄리티가 높은 작품은 별로 없는데(하다못해 그 역내청도 후반 폼이 떨어져 있죠) 사쿠라장은 모든 권이 개연성을 잘 챙겼고, 무리하게 전개시킨 부분도 없는 좋은 소설이었습니다. 이런 소설은 소위 명작이라고 불리는 소설 말고는 없거든요.

떡밥이나 복선 등이 치밀한 소설은 아니지만 청춘러브코미디니까 그것도 별로 중요하지 않고요.

다만 작가 이름을 잘못 쓰신 것 같습니다. 흔직세를 너무 많이 읽으셨는지 카모시다 하지메가 나구시모 하지메로 되어 있네요.
2 index 12.03 18:27  
리뷰 잘읽었습니다.

사쿠라장은 분명 뛰어난 소설이긴 하지만 결점이 너무 컷다고 생각합니다.
호라 모 젠젠양이 대표적인 경우고 후배양에겐 내로남불을 시전하며 고백을 거절했죠.
결국 작가는 모든 면에서 뛰어났지만 고백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놀아 버린 꼴이 되었죠.

그래서 저는 사쿠라장을 수작이라고 생각하지만 명작이라 칭하기에는 결점이 너무 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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