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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벨 리뷰

[스포있음] 이 하늘 위에서 언제까지나 너를 기다리고 있어
댓글 2 조회   78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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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진짜 있습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이후에 트렌드가 된 장르.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이성과 꽁냥꽁냥거리는 내용이 주가 되는 수명물이다.

물론 이런 비슷한 내용이 갑자기 우후죽순 튀어나와 라노벨 시장을 독점하는건 인터넷이 발달한 2010년대에는 그다지 희귀한 상황은 아니었다.

이세계물의 악명은 2010년대 라노벨 역사에 깊이 새겨질 것이다.

그래도 라노벨 트렌드에 대해 왈가왈부 할 생각은 없다. 라노벨은 읽는 사람이 재밌으면 끝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구.


고등학생, 여름, 청량한 분위기를 내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두 단어지만, 화자인 주인공은 청량함은 커녕 질풍노도를 그대로 생각 행동에 나타내는 듯한 사춘기 소녀이다.


자기 이외에는 다 바보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절찬 중2병 소녀는, 하교길에 같은 반 급우인 소년이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숲 속으로 가는걸 보고 흥미가 돋아 쫓아가게 된다. 거기에는, 잡동사니로 로켓을 만드는 소년이 있었다.


좋게 보인 점 한 가지. '보이 미츠 걸'이 억지스럽지 않았다.

주인공은 그냥 소년이 매일 숲 속으로 가는게 흥미로워서 같이 매일 찾아갈 뿐이다.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오히려 아무 이유 없어서 더 자연스럽다.


흥미로운 초반, 아쉬운 후반.
사실 이런 소위 '수명물'의 경우, 자기가 시한부 인생인걸 들키거나 아니면 직접 말하고 나서 이야기가 전개되는게 대부분이다.
이 책은 남자 주연으로 나온 캐릭터가 자신이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걸 숨기고 있다 들킨다.
사실 이 부분부터 위기 부분이다. 남자 주인공이 왜 로켓에 집착하는지 설명도 나오고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데 갑자기 김이 확 빠져버렸다.

트릭을 알고 있는 마술을 본 기분이라고 해야되나. 미지근한 탄산을 들이킨 기분이라 해야되나. 들킨 것 까진 상관 없었는데, 그걸 이겨나가는 과정이 너무 스무스 했다.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사실 초반부가 조금 억지스러워도 이후 전개만 잘 되면 이야기는 매끄럽게 읽혀진다. 이게 전후가 바뀌면 어떻게 될까. 용두사미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래도 엔딩은 내 취향
여기까지 스포해버리면 내 양심에 찔리는 일이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는다. 후반 전개가 미지근했어도 끝맛은 여운이 남았다. 책을 덮고서 한 5초 정도 결말이 주는 여운을 곱씹고 나서야 제정신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띠지에 있는 전격문고 수상작이란 타이틀을 보고 좀 기대한 것 치고는 아쉬웠다. 전격문고 수상작은 2010년 이후 부터는 누가 읽어도 재밌는 책을 많이 입상 시켰기 때문에, 이 작품도 그런 편이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아니었지만.


결론은 그럭저럭. 재밌는 책이었다. 자기가 '췌장'을 최근에 읽었는데 그 여운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다면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

아님말구.


바쁜 사람들을 위한 한 줄 평:
김이 빠지긴 해도 청량감이 아주 그냥


평점:3.6/5.0



이 게시판에서 wassave님의 다른 글
댓글 총 2
구성이나 복선이 조금 엉성했고, 글의 완급조절이 정말 안 되었던 점이 기억에 남은 라노벨이네요.
그럼에도 '나름' 나쁘지 않게 읽은 기억도 있습니다.
3 xanxas 10.12 18:22  
내용이 흥미롭네요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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